여름 캠핑은 시원한 계곡과 푸른 숲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계절이지만, 한낮의 더위와 밤의 열대야가 가장 큰 적입니다. 장비를 아무리 잘 갖춰도 자리를 잘못 잡으면 텐트 안이 찜통이 되어 잠을 설치기 쉽습니다. 여름 캠핑의 핵심은 더위를 피하는 자리 선택과 바람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몇 가지만 알아두면 한결 시원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자리 선택이 절반이다
여름 캠핑은 자리만 잘 잡아도 체감 온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가장 좋은 것은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자리입니다. 한낮 직사광선을 막아줘 텐트 안 온도가 훨씬 낮아집니다. 다만 나무 아래는 벌레가 많을 수 있으니 그늘과 벌레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바람이 통하는 자리도 중요합니다. 계곡 옆이나 능선처럼 바람길이 있는 곳은 한여름에도 시원합니다. 반대로 사방이 막힌 분지나 햇볕이 그대로 드는 개활지는 열기가 갇혀 가장 더운 자리이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프로 그늘 만들기

그늘이 없는 캠핑장이라면 타프가 필수입니다. 타프를 텐트 위나 활동 공간 위에 치면 직사광선을 막아 그 아래 온도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햇빛 차단 효과가 좋은 어두운 색이나 은박 코팅 타프가 여름에 유리합니다.
타프는 바람이 통하도록 한쪽을 높고 한쪽을 낮게 비스듬히 치면 그늘과 통풍을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해가 움직이는 방향을 고려해 오후 햇볕이 드는 쪽을 막도록 설치하면 한낮 내내 시원한 그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통풍 되는 텐트와 설치

여름에는 통풍이 잘되는 텐트가 중요합니다. 메시(망) 소재가 많아 사방으로 바람이 통하는 텐트나, 출입구를 양쪽으로 열 수 있는 텐트가 여름에 적합합니다. 설치할 때 텐트의 모든 창과 출입구를 열어 맞바람이 통하게 하면 한결 시원합니다.
텐트 안에 열기가 갇히지 않도록 플라이(외부 천)와 이너텐트 사이 공간을 충분히 띄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막으려면 그늘진 자리에 설치하고, 한낮에는 텐트를 접어두거나 그늘로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열대야, 이렇게 버틴다

밤에도 25도 아래로 안 떨어지는 열대야에는 잠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충전식 휴대용 선풍기나 캠핑용 서큘레이터가 큰 도움이 됩니다. 텐트 출입구를 모기장만 남기고 열어 바람을 통하게 하면 훨씬 시원하게 잘 수 있습니다.
얇고 통풍 잘되는 여름용 침낭이나 차렵이불을 쓰고, 바닥에는 시원한 소재의 매트를 까는 것이 좋습니다.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고, 머리맡에 얼린 물병을 두면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낮엔 활동을 피하자
여름 캠핑은 일정도 더위에 맞춰 짜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2시부터 3시 사이에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그늘에서 쉬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시간에 등산이나 물놀이를 하면 일사병이나 탈진 위험이 커집니다.
물을 자주 마셔 탈수를 막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그늘에서 낮잠을 자며 더위를 피하세요. 활동은 해가 누그러지는 늦은 오후나 이른 아침에 하는 것이 여름 캠핑을 즐기는 요령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