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캠핑에서 더위만큼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모기와 벌레입니다. 아무리 좋은 풍경도 밤새 모기에 뜯기면 다음 캠핑이 망설여집니다. 벌레는 한 번 꼬이면 쫓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안 꼬이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자리 선택부터 장비, 생활 습관까지 몇 가지만 신경 쓰면 벌레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벌레는 자리부터 가린다
벌레가 많은 자리와 적은 자리는 분명히 다릅니다. 고인 물 근처, 풀숲, 습한 그늘은 모기와 날벌레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텐트는 물기가 적고 바람이 통하는 자리에 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부는 곳은 모기가 날아들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벌레가 적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그늘은 시원하지만 벌레도 많으므로, 더위와 벌레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풀이 길게 자란 곳은 진드기 위험도 있으니, 가능하면 풀이 짧거나 정비된 자리를 고르세요.
모기장과 방충망 활용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물리적으로 막는 것입니다. 텐트의 방충망(메시)을 꼭 닫고, 출입할 때 재빨리 여닫아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세요. 활동 공간에는 사방이 망으로 된 모기장 텐트(스크린 타프)를 치면 벌레 없이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잘 때는 텐트 안에 들어온 모기 한 마리만 있어도 밤을 망치므로, 자기 전 텐트 안을 한 번 점검해 잡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용 모기장을 침상 위에 치면 더 확실합니다.
기피제, 제대로 쓰기

모기 기피제는 피부에 바르는 제품과 옷이나 공간에 뿌리는 제품이 있습니다. 피부용은 노출된 팔다리에 골고루 바르되, 땀에 씻겨나가므로 몇 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가 유지됩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연령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모기향이나 전자 모기 매트도 도움이 됩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고려해 바람 위쪽에 두면 연기나 성분이 활동 공간으로 퍼져 더 효과적입니다. 다만 밀폐된 텐트 안에서 모기향을 피우는 것은 위험하니 환기되는 바깥에서 사용하세요.
불빛이 벌레를 부른다

밤에 밝은 흰색 랜턴은 날벌레를 불러 모읍니다. 벌레는 특히 푸른빛과 흰빛에 잘 모이므로, 활동하는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밝은 랜턴을 하나 두어 벌레를 그쪽으로 유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식사나 휴식 공간에는 노란빛(웜화이트) 조명을 쓰면 벌레가 덜 꼬입니다. 헤드랜턴도 노란빛 모드가 있으면 활용하세요. 불빛 관리만 잘해도 얼굴 주변에 날벌레가 달려드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과 쓰레기 관리
벌레를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은 음식 냄새와 쓰레기입니다. 먹다 남은 음식은 바로 밀폐 용기에 넣고, 단 음료나 과일은 뚜껑을 닫아두세요. 특히 달콤한 냄새는 벌과 개미를 부르므로 흘린 자리는 바로 닦아야 합니다.
쓰레기는 모아서 단단히 묶고 자는 공간에서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텐트 근처에 두면 밤사이 벌레는 물론 야생동물까지 꼬일 수 있으니, 냄새가 새지 않게 봉투를 잘 묶어 관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