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묘미 중 하나는 직접 구워 먹는 고기입니다. 그런데 야외에서는 불 조절이 어려워 태우거나 덜 익히기 쉽습니다. 몇 가지 요령만 알면 누구나 맛있게 구울 수 있습니다.
불 세기를 두 구역으로
숯불이든 화로든 불이 센 곳과 약한 곳을 만들어두면 굽기가 편합니다. 센 불에서 겉을 빠르게 익히고 약한 불로 옮겨 속까지 천천히 익히면, 겉만 타고 속은 덜 익는 실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고기를 굽다가 불길이 치솟으면 약한 구역으로 옮겨두면 됩니다. 이렇게 피난처를 만들어두면 태우지 않고 여유 있게 구울 수 있습니다.
고기는 미리 실온에

차가운 고기를 바로 구우면 겉만 타고 속이 안 익습니다. 굽기 30분 전쯤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두면 속까지 고르게 익습니다. 두꺼운 고기일수록 이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 굽기 직전에 소금을 뿌리면 육즙이 덜 빠집니다. 너무 일찍 간을 하면 수분이 빠져나오니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자주 뒤집지 마세요

고기를 자꾸 뒤집으면 육즙이 빠지고 잘 익지 않습니다. 한 면이 충분히 익어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 한 번만 뒤집는 것이 좋습니다. 집게로 누르는 것도 육즙을 짜내니 피하세요.
겉면에 노릇한 색과 향이 도는 마이야르 반응은 한쪽 면을 충분히 익혀야 일어납니다. 참고 기다리는 게 맛의 비결입니다.
숯불은 미리 피우기

숯은 불을 붙여 충분히 달궈지기까지 20~30분이 걸립니다. 빨갛게 달아오르고 하얀 재가 덮일 때가 굽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불꽃이 그대로 있을 때 구우면 그을음과 함께 겉만 탑니다.
착화제나 토치를 쓰면 숯에 불을 붙이기가 한결 쉽습니다. 숯이 부족하면 중간에 불이 꺼지니 넉넉히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뒷정리까지 생각하기
기름이 많은 고기는 불판 아래로 기름이 떨어져 연기와 화염이 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다 구운 뒤엔 불판을 바로 닦으면 설거지가 훨씬 쉽습니다. 잔불은 완전히 끄고 정리하는 것까지가 캠핑 요리입니다.
불판은 뜨거울 때 닦아야 기름때가 잘 떨어집니다. 남은 숯과 재는 완전히 식힌 뒤 캠핑장 규정에 맞게 처리하세요.
